테크노트 PHP

ㆍ작성자	사회부 신영호 기자
ㆍ작성일	2024-10-07 (월) 16:02
ㆍ홈페이지	http://www.police-today.co.kr

ㆍ추천: 0

'문재인 전 대통령 딸'다혜씨 음주운전 사고 말고도 사고기록 2건...경찰"피해 차량 블랙박스 확보"
경찰"동승자 없는 것으로 파악"

"신호위반 등 타 교통법규 위반 사항도 수사 중"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피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문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부분도 추후 출석하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씨의 음주사고 당일 상황을 기자가 묻자 경찰 관계자는"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음주 측정을 한 차례 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바로 인접한 파출소까지 걸어서 임의동행했다"고 답했다.

'문씨가 본인의 신분을 정확히 밝혔느냐'는 질문에"운전면허증을 통해 확인했고 특별하거나 구체적인 진술은 없었다"면서 의사소통에 대해서도"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음주 사고의 경우 통상적으로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을 하고 사고 개요를 확인한 뒤 귀가시킨 후 나중에 기일을 잡아 불러 조사한다"며 다혜씨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문씨가 누구와 어떻게 귀가했느냐'는 질문이 이 관계자는"그런 부분은 사생활이라 공개하기가 곤란하다"며 "본인이 운전을 안 한 한 것은 확실하다"고 답했다.

경찰은 피해 택시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문씨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문씨가 이날 출석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 관계자는"아직 조율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문씨가 음주사고를 내기 전 신호위반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에 대해 '다른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경찰은"아직 조사 전이므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음주량도 아직 진술받은 게 없다면서 추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약물검사 진행 여부에 대해"강제로 할 근거가 법령에 없으며 구체적으로 계획한 바 없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5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입건했다.

문씨는 이날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검은색 택시와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피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CCTV영상을 보면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1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길에서 비틀거리며 약 30m를 걷다가 캐스퍼 차량 운전석에 탑승했다.

동승자 없이 혼자였다.

문씨 차량은 가다 서다 반복하면서 공목길을 빠져나갔다.

문씨는 운전석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거나 앞차가 출발하고 30초 넘게 가만히 있는 모습도 있었다.

이후 문씨는 2차선 도로변으로 나와 빨간불이던 교차로에 들어섰다.

우회전만 가능한 2차로에 있었지만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전진했다.

옆 1차로에는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씨 차량은 맞은편에서 좌회전 차량들이 오자 교차로 가운데 갇히게 됐다.

이 떄문에 주변 차들이 그의 차를 사이에 두고 양방향으로 지나가는 상황이었다.

교차로를 통과하고 약 6분 뒤 문씨는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 관계자는"문씨 차량이 택시의 옆면을'퉁'하고 살짝 부딪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취소 기준 0.08%보다 높았다.

택시기사는 목이 뻐근한 정도의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문씨의 경찰 조사 조사 공개 여부에 대해"논의한 바 없고 일반적인 절차,지금까지 해왔던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문씨는 전 남편 서모씨의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문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일선 경찰관조차 문씨의 음주운전을 믿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지난 5일 문씨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이후"동명이인의 피의자가 음주운전을 했을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의 딸이 그럴 리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언론이 관련 보도를 실시간으로 쏟아내고 있는데도 사고 관할 지역 경찰관은 문씨의 범죄 혐의가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문씨의 일탈 후 여론은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한 데가 지난 정권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도 비판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당시인 지난 2018년10월10일"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이며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질타한 바 있다.

이런 발언을 하는 영상이 온란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딸의 음주운전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는 비판적인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과 문씨,서씨를 둘러싼 각종 자금 관련 의혹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캐스퍼 차량에서 압류 기록이 나와 화재가 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365'에 따르면 문씨 차량은 한 차례 압류를 당한 기록이 남아 있다.

지난 8월 제주의 한 경찰서에 의해 압류 조치가 내려진 이력이 있다.

또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내역을 보면 사고 당시 문씨가 몰았던 캐스퍼는 차량이 등록된 지난 2021년10월부터 이번 사고 이전까지 두 차례 사고를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는 지난해 5월25일과 같은해 12월12일 발생했다.

두 차례 사고에 따른 캐스처 수리비는 221만3680원으로 조회됐다.

상태 차량의 수리비 견적은 176만1190원으로 기록됐다.

해당 챠량은 출고 직후인 지난 2021년10월부터 약 1년간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해당 기간 보험처리된 사고 이력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가 음주운전 사고 당시 몰았던 캐스퍼는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차량이다.

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21년10월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생산된 해당 차량을 구입했고 문 전 대통령은 올해 4월 이 차량을 문씨에게 양도했다.

따라서 지난해 사고 2건은 문씨가 아닌 당시 소유주였던 문 전 대통령과 고나련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의료계 블랙리스트'게시글 유포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복귀 전공의 명단'감사한 의사'게시자에 대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송치했다"며 "아카이브 등에 명단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해 현재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딥페이크 성범죄물의 주요 유통 경로인 텔레그램 법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대해 "지난 8월28일 내사에 착수해 현재 진행 중"이라며 "프랑스 수사 당국과 공조를 위해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