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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사회부 신영호 기자
ㆍ작성일	2024-09-23 (월)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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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수도권 한 사립대학교 '교수 임용 대가' 10억 주고받은 중견기업.대학수사

'부천 호텔 화재'국과수"에어컨 전선거 부식 흔적흔 발견"

수도권의 한 사립대학교가 중견기업 회장의 매제를 석좌교수로 채용하는 대가로 거액의 발전기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견기업의 한 의류업체 회장 A씨와 수도권 S대학 석좌교수 B씨가 형사입건됐다고 밝혔다.

S대학 총장 C씨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지난 2월 A씨는 당시 S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한 매제 B씨가 석좌교수로 임명될 수 있도록 회삿돈 10억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B씨는 공모에 단독 지원해 지난 3월 석좌교수로 임용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 A씨는 지난 2021년11월 당시 S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B씨의 연구비 등 발전기금 명목으로 회삿돈 5억원을 학교 계좌로 송금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 3월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S대학과 A씨의 회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다음 달 말까지 수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2일 오후 7시39분경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에 대해 객실 내 에어컨 실내.외기를 연결하는 전선의 부식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밀감정 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호텔화재 수사본부는 이날 국과수는 발화지점인 호텔 7층 810호 객실에 설치돼 있던 벽걸이형 에어컨 실내.외기를 연결하는 전선에서'아산화동 증식에 의한 발열 현상'을 나타내는 흔적을 발견해 정밀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산화동 증식에 의한 발열이란 전성의 접속 부와 단자 사이에 접속 불량이 발생하면서 부식돼 해당 지점이 산화 및 발열하는 현상으로 주변부의 동(銅)이 용해되면서 아산화동이 증식하면 흐르는 전류의 양이 늘어난다.

이어 과전류로 접촉 불량 부분이 황갈색으로 변하고 스파크가 발생해 빠르게 불길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실내.외기 연결 전선의 부실 연결이나 전선의 노후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신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