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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채 잡고 차량 절도범 검거한 경찰관
정차 중이던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절도범을 경찰이 단호하게 제압하고 검거한 경찰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달 1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차량 절도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 A씨의 검거 영상과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서 피해자가 단원구 번화가 앞 도로에서 차량을 정차 후 시동을 켜 놓은 패 잠시 자리를 비우자 이를 주변에서 지켜보던 A씨는 비어 있는 차량을 쳐다보다 이내 자기 차인양 자연스럽게 차량에 탑승해 출발했다.

잠시 후 저리로 돌라온 차주는"잠깐 세워둔 차량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차량을 훔친 후 근처를 배회하던 A씨는 편의점 앞에 차를 세우더니 차량에 있던 카드로 담배 구매를 시도했다.

그러나 카드는 이미 차주가 분실 신고해 둔 상태라 승인은 거절됐고 경찰은 카드가 사용된 장소 인근으로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다 절도 피해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신속하게 도난 차량을 뒤쫓으며 정차 명령을 내렸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속도를 높이면서 도주했다.

이어 A씨는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채 중앙선을 넘으며 시속 180km로 달리고 인근 대학교로 진입해 경찰을 약 올리듯 좌우로 비틀대며 운전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을 뒤쫓던 경찰은 무전으로 도주 경로를 전파해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A씨가 대로변을 다시 빠져나가려 하자 지원에 나선 경찰차들이 사방에서 차량을 포위하면서 범행 40여 분만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 A씨의 앞뒤를 가로막고 도주로를 차단한 경찰은 문을 열고 도망치려던 A씨의 머리채를 잡고 거칠게 끌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범행 당시 A씨는 맨정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절도와 사기미수 등 혐의로 구속송치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아직도 차량 훔치는 간 큰 도둑이 있네","맨정신이었지만 제정신은 아니었나 보다","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단호한 조치를","경찰분들 고생 많으셨다"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