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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정치부 정인선 기자
ㆍ작성일	2024-10-04 (금) 16:00
ㆍ홈페이지	http://www.police-today.co.kr

'대북송금'이화영 '굉장히 두렵다'녹취파일 파장 일어...與'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구체적 단서' 고발 검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2일 법사위서 이화영-변호사 녹취 일부 공개

국민의힘"정치자금법 위반죄 해당한 구체적 단서"주장

민주당"일부 공개로 취지 왜곡...검찰이 제공한 것이냐"지적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굉장히 두렵다'라는 육성 녹취록이 공개돼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구체적 단서라며 검찰 고발 검토에 돌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녹취록 입수 경위에 대한 소명과 일부 녹취록 공개에 따른 왜곡을 주장하며 정치검찰의 행태를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검찰 탄핵 청문회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변호사와 대화한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이 전 부지사는'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폭로가 두렵다'라는 취지로 한 발언들이 담겨졌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에게"김성태가 폭로하겠다는 게 휘발성이 크다"고 말한다.

변호인은 '그게 무엇이냐'고 묻자 이 전 부지사는"이재명 지사의 재판을 도와줬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전 부지사는"법원에 로비했고 변호사비 대납했고 구체적 액수도 나온다"며 "그 다음에 저나 김용을 통해서 이 지사 쪽에 후원금을 냈고 특히 저희가 이 지시의'광장'이라고 하는 조직을 관리했지 않느냐"면서 "이해찬 전 대표도 관련돼 있고 국회의원도 많이 관련돼 있는데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자기(김성태)가 댔다(는 취지의 폭로)"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아울러"그것을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 사실은 굉장히 두렵다"고 했다.

주 의원은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면서"변호인에게 은밀히 자신의 걱정을 토로하는 내용이고 신빙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쩡치자금법 위반죄의 단서가 아주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다"라며 "검찰에서 즉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발언을 두고"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이 이 지사와 자신이 연관된 추가 범죄를 폭로할까봐 변호사와 상담하는 내용"이라며 "'광장'조직에 김 전 회장이 불법 자금을 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김 변호사와 접견 과정에서 당시 검찰에 회유되고 있는 상황과 김 전 회장이 압박하는(내용) 중 하나가 녹취에 나온 얘기"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더욱이 법원에 제출된 해당 증거를 확보한 배경을 추궁하며"제 추론으로 검찰에서 준 것 같은데 녹취를 틀려먼 전부 다 틀어라"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반발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위원회)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국민의힘과 검찰이 야당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기 위해 꾸민 정치 공작 사건이라는 사실이 점차 명백해지고 있다"며 "녹취파일을 건넨 제보자가 검찰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탄핵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가 검찰이 자신을 회유하려고 한 정황을 밝힌 발언들을 다시 언급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이 전 부지사의 녹취를 깐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위원회는"윤석열 대통령 법률비서관 출신 주진우 의원은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전 부지사와 담당 변호사 간 대화 녹취파일을 틀었다"며 "이는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사가 재판 증거로 법원에 제출한 자료였다"면서 "주 의원은 이화영 증인이 제출한 녹취파일을 제보받았다 밝혔는데 언급한 제보자는 누구냐 검찰 아니냐"고 반문했다.

위원회는 그러면서 녹취파일 공개를 통해 의혹 확산은 정치 검찰 행태라고 꼬집었다.

위원회는"주 의원은 국회의원이냐 아니면 검찰에서 도움이 필요한 공직마다 파견 나가는 검찰의 하수인이냐"며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녹취파일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그 경위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면서 "제보받은 자료가 문제 없다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밝히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위원회는"국민의 대표로서 본분을 저버리고 권력기관과 결탁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치공작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과 정치검찰의 공모 아래 자행된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관련된 모든 의혹이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전현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이 전 부지사 녹취파일을 극히 일부만 발췌해 마치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이나 정치 지원 조직에 대한 불법자름을 지원한 것처럼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지난해 8월 보도에는 김 전 회장이'이화영에게 압박한 내용들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말을 하고 있고 녹취록을 근거로 한 변호인 의견서는 실제로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악마의 편집 전문가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인선 기자